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계속 이어지는 비슷한 창 밖 풍경에 무료함을 느끼며 휴대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 문득 창밖이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디자인 트렌드와도 유사합니다. 변화는 순간순간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의 작은 변화, 특히 오피스에서 일어나는 트렌드 중 밀리켄이 주목하는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픈 오피스(Open Office)
오픈 오피스는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협업과 공유 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컨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오피스에서 이러한 형태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공간이 생각보다 시끄럽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모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 오피스를 유지하면서도 특정 목적을 가진 작은 공간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의 도입은 오피스를 더 유연하고 생산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주된 아이디어는 협업을 촉진하면서도 유연한 구조의 오픈 오피스를 설계하되, 직원들이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는 동료와의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장소, 혼자 조용히 일할 수 있는 지역,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역 등을 포함합니다. 최적의 오픈 오피스 디자인은 이러한 모든 활동을 고려하여 조화롭게 조성되어야 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공간
우리가 자연에서 얻는 몸과 마음의 긍정적인 영향은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의심할 나위가 없게 만들어주죠. 자연에서의 얻는 휴식은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친환경 건물 기준에서 보면 건물 외부와 내부에 짬짬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나 업무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업무량과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한가하게 쉬며 건물 밖을 거닐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바빠서 산에 가지 못한다면 산을 사무실로 옮겨 오던가 적어도 산에 대한 영감이라도 가져오자는 거죠. 요즘에는 벽면을 식물로 꾸민다거나 나무나 화초등을 곳곳에 배치한 사무실이 많아지는 것도 그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바이오필릭적인 생각도 가구배치, 패브릭, 바닥재의 질감과 색상을 더 코지(Cozy)한 느낌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꾸미는 것으로 개념을 확장할 수 있겠습니다. 건물 또한 경계를 따라 외부로 오픈을 시킨다던지 문이나 슬라이딩 패널 또는 유리를 잘 사용하여 외부의 느낌이나 활동감 등을 사무실 내부로 가져와서 직원들의 창의성이나 영감을 고취시킬 수도 있겠습니다.
소음에 대한 고려도 중요합니다. 공간 내 소리의 잔향을 줄이면 고요하고 정숙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많은 큰 커피숍과 숲 속의 고요함을 떠올려보세요.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소음 차단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1] 바이오필릭 디자인이란 자연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자연친화적인 성격을 지닌 디자인을 의미. 자연요소에 끌리는 생명체의 내제된 본능을 채워줌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
지금까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답니다.
이를테면, 피트니스 공간을 배치한다던가, 요가 등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던가, 라운지나 커피하우스를 사무실 안으로 들이는 아이디어 등등...
오픈 오피스 디자인은 계속 발전할 것이지만 그 기저에는 웰빙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 중심의 사고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일 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